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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 CROSS OF STORY (유희왕과 IS의 X-OVER 팬픽)/1부 CROSS OF STORY 完

1화

by 카이곤 2023. 5. 6.

시작하기에 앞서.

 

이 팬픽의 연재 시작일은 2011년 3월 8일(글쓴이의 군입대 시기)인 탓에 문장이나 문맥이나 수많은 오타나, 설정 구멍 등등으로 항마력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의를...

 

흑역사로 묻을까하다가.

나무위키에 올라가 있으니 이글루스 망하기 전에 딴 블로그에 옮겨놓자, 라는 마음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후기도 어지간하면 그냥 그대로 가져올 예정.

 

추가 : 옮기다보니 도저히 버티지 못해서 다 옮긴 후에 조금씩 수정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마침 맞춤법 기능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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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는 옛날 이야기. 내가 매우 좋아하는 동생이 태어나기 이전의 일.

*****

"…그러면 난 강화지원메카 헤비웨폰을 소환. 내 필드위의 퍼팩트 기계왕에 장비 카드로 취급해서 장착. 퍼팩트 기계왕의 공격력은 3200. 댁의 필드 위에 있는 터렛 워리어를 공격하겠어!"

"이런이런, 여전히 뒤는 생각 안 하는구나. 나는 필드위의 건틀렛 워리어의 효과를 발동. 이 카드를 릴리즈하는 것으로 내 필드 위의 전사족 몬스터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500포인트 올린다. 따라서 공격력 3000의 터렛 워리어의 공격력은 3500. 반격이다. 터렛 워리어!"

800 VS 500 → 500 VS 500

"윽! 쳇, 턴 엔드."

"그러면 나의 턴. 난 캐논 솔져를 소환하고 터렛 워리어를 릴리즈. 그리고 너의 라이프에 500포인트의 대미지를 준다."

"윽!? 또!?"

500 VS 500 → 0 VS 500

"이걸로 내가 10번 이겼나."

"9번이야!"

"어쨌든 내 이긴건 안 변하니, 약속을 지켜줘야 겠어. 타바네양?"

"끄으응…"

*****

신기한 녀석이다, 라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난 지금이나 옛날이나 천재였다.
그래 말하자면, 게임에서 일반인들은 마우스로 클릭만해서 움직일수있다면, 난 무적상태에 비행마법으로 지형을 무시하고 이동에 아이탬 소모와 내구도 하락이 없는 그런 상태. 당연히 보는 시각도 일반인과 다르다.  그래서 이때부터 나는 상당히 떠받들어지며 어린시절을 보내왔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내 세계는 흑백이었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이 녀석은 자신을 떠받들던 사람들과 달랐다. 그게 그거같이 보이는 평범한 사람이고, 자신보다 머리가 좋은것도 아니다. 아 물론 일반인 기준에선 머리가 좋을지도 모른다. 생판 듣지 못한 에너지를 연구하는 개발부서의 팀장이라고 하니 말이다.
어쨌든 신기한 녀석이었다.
이시기의 나는 치후유의 `교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 녀석도 별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슬쩍 보니 연구하는 자료도 내가 보기엔 휴지 조각되기 딱 좋아보여 잘못된 부분에 대해 한소리를 해줬다. 그런데 그 반응이.

"오오, 그런가. 과연 관성자체의 공식이 엇갈려서 원형이 나오지 않았군. 이거 고맙구나 덕분에 풀렸어."

반응이 신기한 녀석이었다. 이후에 몇개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건` 혼자서는 안되는 것이란다. 나중에 완성되면 보여주마."

라는 말로 넘어가버렸다.

보통 과학자라면 자신의 연구에 태클을 걸면 심기가 불편한 기색부터 내보인다. 하지만 이 녀석만은 달랐다.
천재인 내가 말해주는 내용에 꼭 토를 달며 조목조목 이야기하며, 나중에 가서는 꼭 저런말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를 어린애 취급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짜증이 났다.

내가 못하는건 없을텐데. 이 `남자`만은 예상대로 되질 않는 것이다.

그래서 코를 눌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으로 눌러버려도 의미가 없다.
그래서 선택 한것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카드 게임인 듀얼 몬스터즈였다.

*****

그리고 그 결과는 처참히 패배.
타바네는 잊을수 없는 일이라며 방방 뛰었지만, 듀얼 디스크에 명시된 전적수는 절대로 오류가 아니었다.

"끙…어째서 내가 분수도 맞지 않게 학교 숙제나 해야되는거지."

"그게 내기의 조건이었으니까."

기본적으로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지만, 한달에 2번 정도는 자택 연구를 하는 특이한 머리 모양의 남자는 웃으면서 시시하다는 표정으로 학교 숙제를 풀고 있는 타바네의 앞에 쥬스와 과자가 담긴 쟁반을 내려놓았다.

"…잊을수 없다고. 분명이 전략, 몬스터 카드의 능력, 카드의 능력도 내가 훨씬 위였다고. 그런데 어떻게 그게 매번 역전당하는거지? 완벽했다고."

"완벽이란건 있을수 없어. 최강은 존재해도 무적은 없는 것 처럼."

"…그게 그거잖아."

"그렇지 않아. 분명 내가 가진 덱은 네가 구성한 덱에 비해 여러가지로 밀리지 모르지만, 각각의 카드가 모인 힘이 그 하나의 강력한 힘에 대응한거지. 뭐 그렇게 말해도 이건 단순히 타베네 네가 뒤도 보지 않고 전략을 짠게 문제지만."

"이기는 전략을 짜는건 당연하잖아."

"그게 타바네, 너의 약점이란다."

"…내 약점?"

"즐기는 마음. 언제 어느때라도 그건 잊으면 안돼. 이른바 초심이지."

"난 내가 철들고 나서 그런거 느껴본적 없어."

"그럼 지금부터 흥미를 가지면 돼."

"……어떤걸?"

"어느것이든 좋아. 그러면 네가 전부 다 똑같다고 생각한 것도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그거 승자의 발언이야?"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 아니면 듀얼로 다시 나를 이긴다는 목표를 세워봐도 좋겠지."

"…흥미 없어."

타바네는 정말로 흥미 없는듯 무표정하게 고개를 돌린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손에 걸린 한장의 카드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로봇."

"응?"

"현재 인간이 타는 장비 중에서 이족 보행인건 없지?"

"효율이 안나오니까. 각종 지형에 걸리는 것도 많아서 다족 보행이나 캐터펄트보다 이점보단 불리한 점이 많지. 무게 중심도 그렇고."

"그러면 효율을 높히면 되겠네."

처음으로, 타바네는 마음깊이에서 즐겁겠다는, 흥미를 가지고 입을 열었다.

"내가 만들어 주겠어. 어떤 곳에서도, 그것이 설령 우주라도 그 어떤 것보다 최대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말이야."

*****

그리고 얼마 안 가서, 그 남자는 자신의 연구를 완성시켰다.

모멘트.

그것은 인류가 염원하는 것들 중 하나인 영구 기관.
유성 입자라 불리는, 한개의 입자로는 어떠한 화학 반응도 어떠한 것도 아닌 물질이 여러개가 뭉쳐서 영구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발생되는 모멘트 에너지를 발생하는 기관.

처음으로 그 남자를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IS(인피니트 스트라토스)라 불리는 그것의 원천인 코어의 설계를 거의 완성했던 나는 자신과 거의 대등한 발명을 한 그 남자를 그 날을 기점으로 동급으로 생각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는 옆집 아저씨가 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후도 박사라 불리던 그 아저씨의 연구가 계속되면서 그 영구적인 에너지를 활용할 방법 중 하나로 내 아이디어를 아저씨에게 말했고, 좋은 생각이라며 칭찬하며 아저씨는 나와 같이 모멘트의 활용 방법과 IS의 기본 구조 작성을 같이하게 되었다.

이 날 이후, 내 자신의 색은 흑백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날이 내가 생각한 내 작품이 완성될때까지 계속 될 줄 알고 있었다.

*****

제로 리버스

모멘트의 폭주에 의한 소규모의 재앙.
원인은 아저씨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모멘트가 폭주하여, 모멘트가 세워졌던 섬 전체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섬 자체가 완전히 날려져 버려 지도상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나 자신을 이해해주고, 또 동급이던 한 사람의 과학자 동료를 잃어버렸다.
슬프지는 않았다. 하지만 눈물 정도는 한방울 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화가 났다.

처음 만들어졌던 모멘트의 폭주를 본 각국 정상들이 회의를 통해 모든 모멘트 관련 연구를 중단하고 폐기시키기로 결정한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누구 멋대로.

그 연구는 그 아저씨 것이다. 그리고 나도 함께 했던 연구다. 나한테도 그 연구의 저작권 정도는 있는거다.

─그러니까 내 허락 없이 멋대로 전부 폐기시킬까보냐.

나는 아저씨가 백업 파일로 남겨 두었던 자료들을 정부의 손이 미치기 전에 회수하고(더미 데이터는 덤이다.), 스스로 그 연구 내용을 재정리해 몇년 뒤, 모멘트 에너지를 다시 되살리는 것에 성공했다. 나 자신에게 있어선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어느 주인 없는 무인도에 아무도 모르게 모멘트 시설을 간단하게 하나 만들어 동력원을 확보하고.
내가 설계한 최초의 작품, 시로시키(백기사)를 가동시켰다.

─그리고.

*****

백기사 사건.

IS가 얼마나 강력한지, 좀 더 정확히는 기존의 병기가 IS라는 괴물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으로 훗날 기록된다.
시노노노 타바네의 IS발명으로부터 1개월 후 일본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세계 각국의 미사일이 싸그리 해킹되어 갑자기 2341발의 미사일이 일본을 향해 날아오게 되었다. 이 때 오리무라 치후유가 조종하는(예측일 뿐이지만, 정황상 그녀가 맞을 것이다.) 1세대 IS 시로키시(백기사 - 白騎士)가 이 미사일을 완벽하게 피해없이 무력화하는데 성공했고, 이 괴물같은 성능에 겁먹은 세계 각국은 이 참에 시로키시를를 파괴, 혹은 가능하다면 나포해야 한다면서 최신형을 포함한 전투기, 항공모함, 순양함을 파견했다. 하지만 처참하게도 시로키시(백기사 - 白騎士)는 미사일 2341발, 전투기 207기, 항모 5척, 순양함 7척, 지원용 군사위성 8기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스텔스 모드에 들어간 뒤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추적당하지 않은 채 유유히 이탈했다.
G의 한계로 인해 기동성이 제한되어있는 전투기들은 PIC(Passive Inertia Canceller - 수동형 관성제어) 기술로 보호받아 엄청난 급기동이 가능한 IS의 상대가 되질 않았고, 종래의 컴퓨터의 처리속도와 정밀도를 뛰어넘는 하이퍼센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신속함과 정확도로 타겟을 포착, 노려나갔다.
그리고 미사일, 기총, 그 어떤 무기로도 IS의 장갑에 상처 하나 낼 수가 없었던 것. 그 어떤 통상병기로도 IS를 보호하는 에너지 실드를 관통시킬 수가 없었다.
정말로 IS가 얼마나 괴물인지 느끼게 된 것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서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 뒤로 일본은 세계 각국에 의해서 IS에 대한 기술을 공유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고 그로인해 알래스카에서 관련 조약이 체결되었다.

이 조약으로 IS의 핵심부품인 코어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간의 거래 및 양도가 금지되어 있으며, 총 467개 뿐인 코어는 각국에 분배되어 국가 소유가 되었고, 각국의 주요 IS 연구시설은 국가로부터 IS를 할당받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IS가 처음 개발되고 활약을 선보였던 일본에(단순히 개발자가 국적이 일본일 뿐이었으나 이유는 충분했다.) IS를 다루기 위한 조종사를 육성하기 위한 IS 학원이 설립되기에 이르게 된다.

*****

그리고 제로 리버스로부터─

백기사 사건으로부터─

시간이 지난 현재에서

*****

IS 학원. 인공섬에 중축된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를 다룰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와 같은 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각국의 IS 조종사 후보들과 국가 대표 후보들이 모여든다.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란, `백기사 사건`이후 전세계에 알려진 현 시대의 인류의 최강의 병기의 이름이다.
이 병기가 나오고 나서부터 기존에 있던 핵병기를 포함한 모든 재래식 병기는 그저 어린애 장난이 되어버리고 말았을 정도로 강력하기 그지 없는 병기다.
이 IS의 국제 무대 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백기사 사건에서, 1세대 IS인 백기사는 미사일 2341발, 전투기 207기, 항공모함 5척, 순양함 7척, 지원용 군사위성 8기를 무력화 시킨 뒤 아무런 저항 없이 이탈했다.
본래는 '단독으로 우주를 탐험할 수 있게하는 파워드 슈트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 실패한 것을 인류 최고의 천재라고 불리는 시노노노 타바네가 병기로서 살려낸 것이다. 이름에 스트라토스(stratos, 성층권)가 들어가는건 이런 이유이다.
어쨌든 이러한 병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한정이 되어있다.
단순히 적성이 필요하다의 문제가 아니다.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이 병기는 기본적으로 여자들밖에 다룰 수 없는 특수한 병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에서 단 두사람.

우연일지, 아니면 운명일지 모를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1화-클래스메이트는 전부여자!

*****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만큼 이 상황은 생각 이상으로 버거웠다.

"…이, 이건…상상 이상으로 괴로워…"

"…네가 말하지마라."

남들에게, 그러니까 중학교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자랑은 아니지만 이치카의 얼굴은 적어도 잘생긴 축에는 들어간다. 그렇다고 해도 본인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지만, 같이 형동생처럼 지내온 소꿉친구의 말에 따르면 천연이 아니라면 칼맞아 죽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둔해서 못 알아볼뿐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치카는 오늘 입학한 이 학원의 1학년 1반, 맨앞자리에 배치되었다. 그리고 그런 이치키의 뒤와 옆으로 신기한듯 바라보는 시선들과, 바로 등뒤에 "너 때문에 나까지 이게 무슨 꼴이냐"는 원망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여러분, 입학 축하해요. 저는 부담임인 야마다 마야라고 해요."

방긋 웃는 표정과 함께 들어온 여성의 말과 함께 교탁의 홀로그램 스크린이 펴지며 각 나라의 언어로 이름이 팟하고 떠오른다.
본래 신입생들이라면 이쯤에서 반응이 있어야 되지만.
반의 시선은 들어온 부담임인 야마다가 아닌 야마다가 서있는 교탁의 바로 앞자리와 그 바로 뒷자리에 향해 있었다.

"아, 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 야다마는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곧 화제를 돌리면서 교사의 관록을 보여준다.

"에, 오늘부터 여러분은 이 IS학원의 학생입니다. 이 학원은 전교생 기숙사제입니다. 학교에서도 방과후에도 모두 함께라는 거죠. 그러니까 모두 서로 도와가며 즐거운 3년을 보내도록해요."

여기서도 무반응.
모처럼 관록을 보여 침착함을 보였지만 그것도 한계였는지 야다마는 당황한 모습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에, 그, 그럼 자기소개를 하도록 해볼까요? 그럼 출석번호 순으로…"

'이건 도저히 무리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이 부담감이 가득한 프래셔로 변해 자신의 몸을 조여온다. 바로 등뒤의 소꿉친구라면 이정도 시선 정도는 그냥 흘러넘길테니 문제 없겠지만. 자신은 다르다. 이런 부담감 백배인 상황에 놓여본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저절로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끄응, 호키…"

원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꿉친구에게 도움을 청할수없다. 그렇다면 또 다른 소꿉친구한테 도움을 청할뿐. 그런 간절한 SOS을 담아 같은 위치인 맨 앞 창가쪽에 앉은 긴 머리를 틀어올려 묶은 포니테일의 소녀, 소꿉친구인 호키를 바라보며 구원을 청했지만.

"…."

자신을 봤음에도 아무런 표현도 하지않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크윽…호키가 무시했어. 무시했다고…이게 6년만에 만나는 소꿉친구한테 대하는 태도란말인가…나 미움받은거냐고…'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곧바로 등뒤에서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던 소꿉친구의 말이 자신만 들릴정도로 작게 날아왔다.

'이 상황은 네가 자초한거다. 호키 탓 하지마.'

'윽…유세이 너마저…'

이곳에 아군은 없고 전부 적뿐인가. 이건 마치 상대 필드 위에 푸른 눈의 백룡 3마리가 놓여져 있고, 절대 마법 금지구역이 깔린 상태인데, 내 패엔 라이트닝 보텍스와 레벨4이하의 몬스터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 대해 절망하고 있을때,

"…군. 오리무라 이치카군."

"아, 넷!"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오리무라 이치카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약간 높아진 소리로 대답하고 말았다. 그런 모습에 소리를 죽인 킥킥 거리는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이치카로서는 더욱 위축될수밖에 없다. 아니 애초에 이런 환경에서라면 바로 등뒤의 소꿉친구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

"저기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지금은 오리무라군 차례거든요. 자기 소개 해줄거죠? 안되나요?"

"아니 저, 그렇게 사과하지 않으셔도…에, 그러니까…"

"아. 혹시 혼자하는게 부담스러우면 뒤의 친구랑 같이해도 괜찮아요."

너무 쓸데없는 배려입니다!? 소리로 나올뻔한 것을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으로 참은 이치카의 뒤로 친구의 원망섞인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째서 이녀석과 같이 하면 항상 이런식으로 휘말리는건지."

무섭다.
쿨하면서도 감정표현과 친구들과의 유대와 은원관계를 확실하게 하는 소꿉친구의 성격상 이번일은 언젠가 한번은 이치카에겐 독이 될게 분명하다. 어쨌든, 이렇게 된이상 너 눈총이 심해지기전에 자기소개를 끝내자. 그러면서 등뒤의 소꿉친구와 일어난 순간.

"…윽!"

모든 시선이 자신들에게로 집중되며 오히려 프랴서 수준이 아니라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아니 원래 시선이라는게 물리적인 아픔까지 동반하는 것이었던가?
분명 이건 기대하고 있는 시선이다. 확실히 이런 상황에 떨어진 남자아이가 신기할만하기도 하겠지만, 그 당사자들인 자신들이 느끼는 중압감정도는 생각해주면 좋겠다.
어쨌든 기대받는 이상 실망 시킬 수는 없다. 그런 묘한 의무감에 이치키가 먼저 크게 자기 소개를 했다.

"오리무라 이치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좋아, 말을 더듬진 않았어. 나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하고 있었지만.

"…힉…!?"

사방에서 쏘이지는 칼같은 시선이 번쩍이며 더욱 기대감 강도가 높아졌다.

'어째서!? 여기서 또 뭔가 말하라고!?'

보통이라면 여기서 박수쳐주고 끝이잖아! 소리없는 마음의 외침을 내지르지만 기대하는 눈빛들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크윽…여기서 자기소개를 이렇게 끝내면 무시당할것같아! 그렇다면!'

"흐읍~ 하아…"

작게 심호흡을 하는 이치카의 모습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그리고.


"이상입니다!"


기대에 찬 표정이던 클래스메이트들이 하나같이 만화처럼 고꾸라져버렸다. 그런 반응에 오히려 이치카가 당황하고 말았다.

"어라? 안되는거였나요? 쿠악!?"

머리를 세게 쥐여박인 것 같은 아픔과 함께 이치카는 머리를 쥐여안으며 주저앉았고. 그런 이치카의 모습에 다음으로 자기소개를 준비 중이던 소꿉친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지징하고 머리를 울리는 머리를 감싸고 자신의 머리를 친 대상을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그 앞에는 익숙한 사람이 있었다.

"겍! 치후유 누나!"

꽈앙!

마치 징을 울리는 것 같은 울림과 함께 맞은 부분을 다시 한번 주먹으로 내리치며 이치카의 누나이자, 이곳 IS학원의 1학년 1반의 담임인 오리무라 치후유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학교에서는 오리무라 선생님이다."

"아, 선생님. 벌써 회의가 끝나셨나요?"

"응, 야마다 군. 반에서 첫 인사를 시키게 해서 미안했어."

이치카가 고통에 몸부림 치는 사이, 야마다와 교대한 검은 정장이 어울리는 눈 꼬리가 치켜올라간 혹칭 여장부라는 말이 어울리는 치후유가 교탁 앞에 섰다.

"제군. 내가 담임인 오리무라 치후유다. 너희 신입생들을 1년 동안 쓸만하게 키우는 것이 내 일이다."


『꺄아아~악!』


말이 다 끝나기가 무섭게 곧바로 열성적인 반응들이 반내에서 터져나왔다.

"진짜 치후유 님이야!"

"전 언니를 동경해서 키타큐슈에서 이 학교에 온 거에요!"

꺄꺄~! 거리며 요란한 환호성을 울리는 반내의 학생들을 본 치후유는 머리가 아프다는듯 손을 머리에 올리고 말았다.

"…매년 이렇게나 바보 같은 녀석들이 모이는건지…내 반에만 바보들이 집중되는 건가?"

교실이 흔들릴 정도로 울리는 요란한 환호성 중엔 "조금만 더 혼내주세요!"라던지, "가끔은 상냥하게도 대해주세요!"라던지 "예의범절도 가르쳐주세요!" 등의 말이 들려오는 것 같지만, 이치카는 애써무시했다. 아니 그것보다.

'어째서 치후유 누나가 여기에? 그것보다 치후유 누나가 내 담임?'

"그것보다."

뚜두득. 하며 손가락의 관절을 푼 치후유는 못마땅하다는 눈초리로 이치카를 내려다본다.

"첫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거냐. 넌."

"아니 치후유 누나, 난…"

쿠당!

"오리무라 선생님이라고 불러."

봐주는게 없구만! 전에 봤을때랑 지금이랑! 소리없는 외침을 내지르는 자신의 얼굴이 책상 위에 박힌 것에 대해 불평을 내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더 심한 꼴을 당할 것 같으니 속으로 참는다.

"네…오리무라 선생님…"

"정말로 남자답지 못하군. 뒤에 있는 견본을 본받아봐."

"아니, 유세이랑 나는 다르니까…"

소심하게 반격해보지만 곧바로 날카로운 눈초리가 날아온다. 곧바로 깨갱하고만 이치카에게서 눈을 돌린 치후유는 이치카의 소개 이후에 계속 서있는 이치카의 소굽친구이자, 어린때부터 알아온 자신에게 있어선 또다른 남동생이나 마찬가지인 소년에게 미안하다는듯 입을 열었다.

"기다리게 했군. 자기소개를 해보지 않겠나."

"…네."

일단 보이지않게 한숨을 내쉰다. 만약 보였다간 같은 남동생 취급인 자신도 언제 저런꼴이 될지 모르니 말이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자신을 소개했다.

"후도 유세이다. 앞으로 같은 반이니 잘 부탁한다."

『……』

"…끝이냐?"

"………이상이다."

"네놈도 똑같냐!"

그렇게, 여자들밖에 다룰 수 없는 병기 IS의 조종사를 육성하기 위한 IS 학원에 세계에서 유례 찾아 볼수 없는 IS를 가동시킨 두명 소년의 IS 학원에서의 첫 생활이 막을 올렸다.

*****

"조용히! 제군들은 이제부터 IS의 기초지식을 반년 동안 배워야한다. 그 후에 실습에선 기본동작은 보름만에 익히도록. 알겠나? 알겠다면 대답해라. 몰라도 대답해라."

『네!!』

상당한 방력이 있는 카리스마에 한달에 한두번정도 보는게 다인 이치카는 감탄해하면서 놀라워했다.

'대표를 은퇴하고 나서 뭘하고 있나 걱정했지만, 선생님을 하고 있었던건가…걱정하던 내가 바보같네…'

"여러분이 알고 있다시피 IS의 정식 명칭은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일본에서 개발된 멀티 폼 슈트에요."

치후유에 이어서 기초 지식에 대한 설명을 이어받은 야마다가 홀로그램 스크린을 펼친다.

"10년 전에 개발될 당시엔 우주용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정체중이죠. 원래는 파워드 슈트 정도의 사람이 맨몸으로 작업하기 힘든 곳에서 활동하기 위한 몸 전체를 감싸는 풀 바디(Full-body) 슈트이었습니다만. 후도 박사가 연구하고 발표했던 모멘트 에너지를 이용한 영구기관이 정착되면서 여러분도 알고 있을 백기사 사건때 첫 데뷔 무대를 치뤘답니다."

"야마다군."

"아차, 실수…에헴, 어쨌든 이후에 알래스카 조약으로 인해 군사용으로 사용이 금지되어 지금은 경기용으로서 활용되고 있지요. 그래서 이 IS학원은 세계에서 유일한 IS 조종사 육성을 목적으로 한 교육기관이에요.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지요. 각자의 나라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지요. 그럼 오늘부터 3년간 열심히 공부해보도록 해요!"

『네!』

원래대로라면 IS는 여성밖에 조종할 수 없다.
남자가 조종 할 수 있는 경우는 무슨이유에서 였는지 없었다.

올해 IS학원의 입학 면접때와 오늘을 기점으로 남자도 단 두명만이 조종 할 수 있게 된 점만 제외하면.

그 대상이된 오리무라 이치카와 후도 유세이가 이곳에 입학을 하게된 경위는 이러했다.
본래는 학비가 싸고 졸업하면 학교에 관련된 기업으로 거의 확실히 취직을 시켜주는 사립 아이에츠학원에 입학하려 생각했던 두 사람은 하필이면 같은날, 같은 건물에서 이정표로 면접장이 아이에츠와 IS(아이에스)로 갈린 곳에서 엉겁결에 길을 잃고 IS학원 면접장에 들어가버렸고, 아직 입학 면접을 보고 있지 않고 면접을 준비 중이라 무방비로 있던 IS들을 무심결에 기동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 관계자들에게 들켜 이제까지 한번도 남자가 구동에 성공한 적 없는 IS를 기동시킨 남자들로서 국가에 의해 강제적으로 IS학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어.'

그 당시 길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멋대로 앞서가버린 이치카 때문에 덩달아 이런 꼴이된 유세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전날만해도 이번에 열리는 라이딩 듀얼 대회의 준비로 D휠의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었지만, 국가에 의해 강제로 입학하게 되어버려, 만들고 있던 D휠을 창고에 방치하게된 꼴이 되어버린지라, 꽤나 마음이 심란했다. 그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는건 듀얼 디스크와 덱만큼은 이곳에 올때 확실하게 가지고 왔다는 것.
하지만.

'…이곳에 듀얼 스트리트가 있을리는 없겠지.'

듀얼 스트리트란, 듀얼 디스크를 가진 듀얼리스트들이 자신의 실력을 겨루는 듀얼 장소를 말했다. 중학생때만해도 포츈 컵에 나갈때까지 그곳에서 자신의 덱의 밸런스를 조정하면서 즐기던 때가 떠올라 더욱 심란해진다.

'일단 D휠만 가져올 수 있다면 이곳에서도 지낼만 할텐데…끝나고 문의해봐야겠군.'

그렇게 딴 생각을 하는 사이, 입학에 관련된 가벼운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며 종이 울렸다.

*****

"그럼 난 먼저 일어나지."

"엑?! 유세이 너 어디가!?"

휴식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야마다와 치후유가 다음 수업의 준비를 위해 교실을 나선 이후, 다시 한번 모두의 시선이 이치카와 유세이에게 향해졌다.
세계에서 유이(有二)하게 IS를 다루는 남자들을 보기위해 다른 반에서까지 원정을 오자 그 시선에 부담을 느낀 유세이가 자리를 뜨기 위해 일어섰고, 이치카는 기댈 곳이 사라지자 무심코 붙잡고 말았다.

"너가 사라지면 나 혼자 저 시선들을 마주해야된다고!?"

"걱정마라. 시선 분산이다. 내가 밖으로 나가면 적어도 절반 정도는 갈리겠지."

"아, 아니 그래도! 난 너처럼 그렇게 쿨하게 못넘긴다고!? 혼자가지마!"

"…미안하지만 나도 평범한 남학생이다. 여자들 사이에 껴있는 상황은 나도 힘들다고."

입학하고나서 아직 오전시간도 지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얼굴은 아는 사람이 보면 알수 있을만큼 초쵀해져있었다.

"그럼, 절반 부탁하지."

"어, 어이!"

이치카의 도움을 매정하게 때어내며 일어선 것까지 좋았지만, 유세이는 앞문과 뒷문을 전부 가득매우고 있는 여학생들의 벽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행 돌파뿐인가."

가지고 오길 잘했다. 유세이는 책상 아래에 놓인 자신의 가방의 지퍼를 열고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듀얼 디스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드 게임인 듀얼 몬스터즈를 솔리드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어디서라도 실체화된 몬스터들과 마법 함정들을 사용해가며 듀얼을 즐길수 있게 만들어진 장치.
그것을 왼팔에 장착한 유세이는 이어서 허리 벨트에 달린 카드 케이스에서 덱을 꺼내 세트시킨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여학생들이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IS학원의 입학등으로 바빠서 듀얼 디스크를 장착할 여유가 없었던지라 오늘따라 상당히 각별하게 느껴진다. 유세이는 듀얼디스크에서 셔플된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하고 드로우된 카드를 확인한 뒤 웃음지어보였다.

"이녀석이면 충분하겠지. …로드 런너, 소환!"

드로우한 카드를 듀얼 디스크의 소환 존에 세트시키자, 듀얼 디스크에 장비된 솔리드 비전을 통해 카드의 데이터가 실제화 된다.
실체화된 몬스터는 핑크빛의 귀여운 외모의 작은 새, 로드러너.
그리고 소환 직후 유세이가 예상대로.

『꺄아~ 귀여워~』

모두의 시선이 유세이가 소환한 로드러너의 귀여운 외모와 행동에 주목된다. 그런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로드러너가 애교섞인 표정과 행동을 보이며 팔짝팔짝 움직인다.

"와아~ 정말로 귀엽다~ 어라? 그 애가 없어?"

"어라, 정말? 어디로 간거지?"

모두가 로드러너에 정신이 팔린 사이, 유세이의 모습은 교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은, 교실안에 남아 있는 한 사람의 남자에게로 향한다.

"유, 유세이!! 이 비겁한…!?"

이치카의 외침이 교실 안에서 허무하게 울려퍼졌다.

*****

"…듀얼디스크에 심심풀이로 달아둔게 이렇게 활용 될 줄은 몰랐군."

듀얼디스크에 풀려나온 와이어를 회수하며 유세이는 자신이 내려온 곳을 올려다본다.
유세이는 로드런너로 시선을 돌린 이후,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물론 높이가 있으니 방금 말한 와이어를 창문 틈에 걸어두고 안전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노력한 것에 비해 그렇게 오래 있을순 없겠군."

휴식 시간은 벌써 절반이나 지나버렸다. 유세이는 몇번인지 모를 작은 한숨을 쉬며 치후유를 찾기위해 다시 학교 안으로 들어섰다.

*****

치후유는 의외로 빨리 찾을 수 있었다.

"후도인가. 어서들어가지 않으면 수업에 늦을거다."

"그건 알고 있어요, 치후유 누, 아니 오리무라 선생님. 하지만 한가지 부탁 드릴 것이 있어서."

"부탁? …일단 들어나보지."

"언제라도 좋으니 집에 돌아가서 가져오고 싶은 물건이 있습니다만."

"물건? …혹시하자니, D휠인가?"

"그건 어떻게?"

"듀얼리스트인 네가 가져올 물건이라면 관련된 물건 밖에 없잖나. 듀얼 디스크는 팔에 끼고 있으니, 남은건 저번에 본 그 D휠이겠지."

"…봤었군요."

"좀 처럼 쓰지 않는 창고에 불이 들어와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대단하더군. 난 설마 네가 D휠을 살 정도의 돈을 모았을지는 몰랐어."

"…아니 그건 제가 만든겁니다만…"

"……뭐?"

생각하지 못한 예상외의 대답에 치후유는 전에 보여준적 업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D휠이라는 것은, IS의 구동에 사용되는 모멘트 에너지를 사용하는 라이딩 듀얼에 사용되는 듀얼디스크의 발전형이다. 외관은 오토바이의 형태지만, 모멘트 에너지라는 영구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속 250km정도는 가볍게 낼 정도다. 거기다 IS의 기본 프레임과 장갑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높은 고도에서의 착지로 인한 충격을 받더라도 기기 뿐만 아니라 시승자까지 멀쩌할 정도다.
IS가 스포츠용으로도 쓰이는 병기라면, 그 IS의 완벽한 스포츠용 하위호환은 D휠이라고 할 정도로 그 구성과 시스템은 IS보단 간단하지만, 그걸 개인이 만들기엔 역시나 터무니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D휠을 네가?"

"아는 사람한테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되겠습니까?"

"……뭐, 네가 부탁하는 일은 좀 처럼 없으니. 들어주지, 마침 네가 내정된 기숙사의 관할도 내쪽이고, 기숙사 지하실의 창고는 안 쓰이고 있으니 문제 없을거다. 하지만 오늘과 평일은 무리니 주말에 갔다오도록해."

"감사합니다."

"그보다 슬슬 수업이다. 돌아가지."

유세이의 부탁을 허락해준뒤, 치후유는 곧바로 교실로 향해 발길을 돌렸다.

'……역시 후도 아저씨의 아들인가. 손재주가 좋다는 정도가 아니었군.'

제로 리버스에 휘말려 사망한 유세이의 아버지이자, 자신에게 있어선 옆집 아저씨었던 인물을 떠올리며 치후유는 작게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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