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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 CROSS OF STORY (유희왕과 IS의 X-OVER 팬픽)/1부 CROSS OF STORY 完

93화

by 카이곤 2023. 5. 20.

9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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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의 리제네 워리어에 레벨 3의 정크 싱크론을 튜닝!!"

정크 싱크론이 빛의 고리로 화하며 리제네 워리어의 몸을 감싼 순간, 아키의 드래곤 클로와 라우라의 드래곤 테일의 표식이 빛나기 시작한다.

"유세이…, 나와 함께 싸워줘!"

"브루노. 너의 몫까지의 마음, 지금 전해주겠다!"

─이 순간, 아키와 라우라의 마음이 유세이와 하나가 된다.


『차가운 불꽃이』

『세계를 전부 집어삼킨다!』

『칠흑의 꽃이여, 피어라!』

『싱크로 소환! 나와라! 블랙 로즈 드래곤!!』

[블랙 로즈 드래곤 - 레벨 7, 화염속성, 드래곤족, 공격력 2400, 싱크로]


*****

[이럴수가! 지금 3체의 드래곤이 늘어섰습니다! 그 누가 이런 전개를 예상이라 했겠습니까?! 가라! 후도 유세이! 반드시 ZONE을 쓰러뜨려줄거라 우린 믿고 있습니다!!]

"대단해!"

"대단해, 유세이!"

"이런 건 좀 처럼 볼 수 없는 거라고!"

단번에 블랙 로즈 드래곤까지 소환한 유세이의 필드 전개에 아크 크레이들에 남아 있는 일행과,

"…정말로, 부모 자식이구나 너희 둘은."

"응…?"

"불합리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단한 일을 해버리니까."

카이바 코퍼레이션의 옥상 위에 남아 있던 치후유와 타바네는,


"그리고 블랙 로즈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에, 에에에에에엑?!』



이어진 유세이의 행동에 경악하고 말았다.

"이 카드의 싱크로 소환에 성공했을 때, 필드 위의 모든 카드를 파괴한다!!"

『정말로?!』

"가라! 블랙 로즈 드래곤! 블랙 로즈 가일!!"

유세이의 선언과 함께, 블랙 로즈 드래곤을 중심으로 검은 장미 잎이 천공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유세이 그 효과는…?!"

블랙 로즈 드래곤(힘&마음)을 빌려준 아키와 라우라가 당황, 당혹한 표정으로 유세이의 행동에 경악한다.

"대체 왜?! 자기 몬스터를 전부 파괴하겠다는거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시계신 라치온은 효과로 파괴되지 않는 몬스터.
즉, 블랙 로즈 드래곤의 효과를 써봤자, 겨우 전개해 둔 자신의 몬스터들만 파괴당할 뿐.

"대체 무슨…?!"

*****

"훗…시계신 라치온은 파괴되지 않습니다."

흩날리는 검은 장미잎이 점차 유세이와 ZONE의 시야를 가려간다.

"당신은 오히려 모든 몬스터와 수비의 주역인 소철의 허수아비를 잃어, 점점 더 궁지로 갈 뿐입니다."

"과연 그럴까?"

"음?"

자기 자신이 자멸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세이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우리들의 힘을…, 싱크로 몬스터의 힘을 얕보지 마라! 함정카드 오픈! 싱크로 배리어 포스!!"

첫 턴에 고철의 허수아비와 같이 세트시켜두었던 유세이의 리버스 카드가 오픈된다.

"이 카드는 필드 위의 카드를 파괴하는 효과를 무효로 한다!"

유세이가 발동된 싱크로 배리어 포스가 휘몰아치기 시작한 검은 장미 잎의 폭풍을 한 곳으로 응집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자신의 필드 위에 있는 싱크로 몬스터 하나당, 500 포인트의 데미지를 상대에게 준다!"

"음…!"

"내 필드에는 블랙 페더 드래곤, 레드 데몬즈 드래곤, 그리고 블랙 로즈 드래곤! 동료에게서 받은 3체의 싱크로 몬스터가 있다!"


"동료들과 유대의 힘. 합계 1500 포인트의 데미지를 받아라! ZONE!!"


하나로 응집되어 광폭하게 휘몰아치는 폭풍을 3체의 드래곤이 단번에 밀어냈다.  ZONE은 눈가를 찌푸리며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 그 폭풍을 버티지 못하고 휘말려 필드에서 튕겨나가고 말았다.

폭풍에 휘둘린 ZONE은 가까스로 자세를 잡았지만, 그때에는 천장처럼 하늘을 막고 있는 아크 크레이들에 가까워진 뒤였고. 결국 아크 크레이들에 거꾸로 매달린 폐허가 된 건물을 무너뜨리며 처박히고 말았다.

[라이프 포인트 - ZONE 2500 : 유세이 3000]

"턴 엔드."

*****

[들어갔습니다! 무적이라 생각되었던 시계신에 아랑곳 없이! 후도 유세이! ZONE에게 강렬한 일격을 먹였습니다!!]

『좋았어!!』

『와아아아아아!!』

아크 크레이들과 카이버 코퍼레이션에 남아 있던 일행과,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긴 줄에서 동시에 환성과 함성이 튀어나온다.

"그 ZONE에게서 1500 포인트의 라이프를 빼앗았어!"

"대단해, 유세이!"

"싱크로 몬스터를, 우리들의 힘을 믿은 유세이이었기에, 녀석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었던 거다."

잭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저기, 모두. 유세이라면 반드시 해내겠지?"

루아의 희망에 찬 말과 함께, 모두가 희망이 얻은 듯한 표정이 된다.

"ZONE에게…이길 수 있어!"

"부탁해, 유세이!"

"너라면 분명 가능할테니까!"

 


『힘내라 유세이!!』

『이겨라!!』

『믿고 있다고!』

『지지마라!!』

『유세이! 유세이! 유세이!!』



하늘에 남아 있는 일행과 지상의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외친다. 유세이를 연호한다.
모두의 마음과 함성이 하나가 된다. 후도 유세이라고 하는 한명의 인물이 만들어낸 하나된 마음이 가까워진 하늘과 지상으로 울려퍼진다.

[저에게도 들립니다! 모두의 함성이!! 희망에 들끓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후도 유세이! 당신이야말로 네오 도미노 시티의! 아니 이 세계의 구세주다!!]


"구세주…라."


콰과앙! 몸을 깔아뭉개고 있던 무너진 건물 파편을 단숨에 부숴 버린 ZONE이 다시 하늘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후후후…후후후후…"

"뭐가 우스운거지?"

유세이의 공격이 물리적으로도 충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ZONE의 가면 왼측이 금방이라도 깨질 것 처럼 금이가 있었다.

 

"후후후…구세주입니까?"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ZONE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흘리면서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후도 유세이. 당신은 이렇게 어떤 때라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희망을 몰고와주었지요."

"무슨 소리냐?"

"전해졌었습니다."

거기서 말을 끊은 ZONE의 가면의 왼측이 서서히─

"제가 살던 미래의 지구에서도."

계란 껍질이 깨지듯이 조각조각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신의 영웅전설이."

"나의…영웅전설이라고…?".

"…훗…"

─이윽고 금이 간 부분이 완전히 산산조각난 순간.


"…?!"

『…?!?!』



유세이의 표정이,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듀얼을 가깝게 바라보고 있던 이치카 일행과 치후유, 그리고 타바네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고 말았다.

"거…거짓말…"

아키의 입에서 힘겹게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다른 이들은 입조차 열지 못하고 있었지만, 표정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가 똑같았다.
가면으로 가리고 있던 얼굴의 절반이 드러난 ZONE의 모습은 단순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ZONE…넌 대체 누구냐…?!"

간신히 충격에서 벗어난, 아니 도저히 묻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던 유세이는 표정을 전혀 감추지 못한 채로 얼굴이 드러난 ZONE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주름이 진,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매우 닮아있었다.

 

"훗…이 얼굴을 보여버린 이상, 말해줄 수 밖에 없군요."

자기 자신, 후도 유세이의 얼굴과─

 

"후도 유세이. 전 미래의 당신 자신입니다."

 

 


"네가…미래의 나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유세이는 자신도 모르게 반문하고 말았다.

"미래의 세계에서, 끝없이 싱크로를 추구하던 인간의 마음이 일으킨 모멘트의 폭주.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

 모멘트는 인간의 의지를 읽고, 인간의 마음과 이어져있는 기관.
진화의 결과, 인간의 마음이 욕망과 악의에 사로잡힌 연유로 모멘트는 폭주를 시작했지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악의로 들어차게 되면 그 의지와 마음을 읽은 모멘트도 악의로 더렵혀져 폭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하지만, 그러한 모멘트의 영향을 받은 세계를 잇는 네트워크는 단순한 폭주가 아닌, 어떤 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구는 멸망한다. 그러니, 그 원흉인 인류를 멸망시키자.

모멘트는 살아있는 에너지. 스스로의 의지를 지닌 그 힘은 단순히 인간의 악의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았습니다.
오리혀 그런 악의로 자신을 더렵혀가는 인류로 보고, 인류가 세계를 이런식으로 더렵혀간다는 것을 깨닫고, 세계를 구하고자 스스로의 의지를 지니게 되었지요.

─그 결과. 전 세계에 퍼져있던 유효 기술 중 하나인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기술을 통해 IS 킬러인 기황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기황제에 의해 멸망해가는 인류, 그리고 세계.
그런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하고,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해 미래에 부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였습니다.

*****

"그럴리 없어!"

"ZONE이 유세이라고?!"

"…유세이 자신이, 네오 도미노 시티와 이 나라를 파멸시키려고 왔다…고…?!"

"바보 같은 소리하지마! 그런건…!"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똑같은 얼굴과 이전부터 유세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이 한 발언.

그리고 이전까지는 의문이었던 행적들이 ZONE이 유세이라는 증거를 내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거짓말…"

 


─제로 리버스를 일으키고,

─후도 박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그 원흉이.

─바로 후도 유세이. 본인이 된다는 이야기다.


"거짓말이지…? 윳군이…유세이가…아저씨를 죽일리 없잖아? 응? 치쨩 거짓말이지? 유세이가 자기 손으로 아저씨를 죽일리 없잖아! 그렇지!?"

"……"

타바네는 어떻게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듯 떨리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치후유도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똑같은 충격을 받았기에,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

"네가…정말로 나라고…? 그런…설마…"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인 유세이의 입에 의문이 튀어나온다.

"지금 말한 것은 모두 진실입니다. 그것은 패러독스…샤를로트 뒤누아를 통해 어느정도 감을 잡지 않으셨는지?"

"…!"

"그것뿐만이 아니지요. 애초에 당신에게 힘을, 슈팅 스타 드래곤을 전해준 것은 저였습니다."

"설마…진짜로…"

충격이 다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유세이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어떤 전법을 쓸 것인가는, 전 손바닥을 보듯 알 수 있습니다."

"거짓말이다…! 그럴리 없어!"

"당신은 이제 곧 그걸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될 겁니다. 자아, 듀얼을 계속하지요."

ZONE의 가늘어진 눈동자는.
방금 전, 활로를 열었던 유세이의 눈과 닮아있었다.

*****

93화-되살아난 영웅

*****

"…? 무슨 일이지. 동요하고 있군."

벌어지는 듀얼의 상황을 보고 있던 카이바의 눈초리가 변한다. 명백히 동요를 보이고 있는 유세이의 모습이 이상하게 비춰졌기 때문이었다.

"…ZONE의 가면이 깨져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 옆에서 키사라가 가면의 절반이 깨져나간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 ZONE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두 사람 눈치채지 못 하고 있었다. 아크 크레이들 주위에 떠올라있는 듀얼의 화면을 보는 사람들 또한 전부 마찬가지였다.
화면이 비추고 있는 것은 듀얼의 상황 뿐. 가면이 깨진 ZONE의 맨 얼굴이 유세이라는 것은 제대로 비춰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저의 턴."

[스피드 카운터 - 4 : 4]

"시계신 라치온은 저의 스탠바이 페이즈에 덱으로 돌아갑니다."

ZONE의 정체에 대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유세이를 뒤로 한 채 ZONE의 턴이 계속해서 진행된다.

"그리고 전 함정카드, 허무계 아인을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지속함정, 무한계 아인소프를 발동."

ZONE의 필드 위에 떠올라 있던 허무계 아인의 둥근 링이 사라지며, 그 자리로 두개의 둥근 링이 합쳐진, 마치 무한(∞)을 표현하는 듯한 금색의 두개의 원이 떠오른다.

"무한계 아인소프의 효과로, 패에서 레벨 10 이상의 몬스터를 특수소환할 수 있지요."

"뭐라고…?!"

"단 이때, 특수소환된 몬스터의 공격력은 전부 0이 됩니다."

허무계 아인과 같으면서, 다른 효과.
아인이 일반소환이었다면, 아인 소프는 특수소환.
공격력이 0이 되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소환되는 것이 시계신이라면 의미없는 디메리트다.

"전 시계신 자피온을 특수소환!"

[시계신 자피온 - 레벨10, 물속성, 천사족, 공격력0]


ZONE의 손에서 떠난 카드가 무한계 아인 소프를 통과하며, 그 카드는 이윽고 푸른 계통의 갑주와 얼굴을 지닌 시계신 자피온으로서 현현하며 ZONE의 필드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시계신 자피온은 파괴되지 않고 전투 데미지를 0으로 합니다. 자, 이 턴에도 시계신의 공격을 버틸 수 있을까요? 후도 유세이."

"큿…!"

가까스로, 겨우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난 유세이가 그립을 쥔 손에 다시 힘을 주며 ZONE과 같은 위치로 날아오른다.
듀얼이 시작된 직후 부터, ZONE과 유세이는 천공의 한가운데서 서로간의 거리를 제듯 원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시계신이 필드에 있는 것으로, 시계신의 자체 효과에 의해 넌 다른 몬스터를 소환할 수 없어!"

크게 충격을 받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한 유세이가 입을 연다.

"즉, 시계신은 동시에 하나 밖에 소환할 수 없다는 거다!"

1턴의 1번의 공격이라면 고철의 허수아비로 막을 수 있다. 그것을 믿도 입을 연 유세이를 향해 ZONE이 조소한다.

"후후후, 말했을텐데요. 당신의 생각은 모두 알고 있다고."

"뭐라고?"

"그 전략을 깨뜨릴 수단은 이미 준비 해놓았습니다. 잊으셨습니까? 무한계 아인 소프의 효과를."

"레벨 10의 몬스터를 특수소환한다는 것…, 하지만 그 효과로는 시계신의 효과를─"

"지울 수 있습니다."

"뭣…?!"

"무한계 아인 소프에는 또 하나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 카드가 자신의 필드 위에 앞면표시로 존재할 때, `시계신`이란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소환, 반전소환, 특수소환을 혀용하지 않는 효과를 무효로 합니다. 따라서 시계신이 필드에 있더라도, 다른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게 됩니다."

"…! 그런!"

"즉, 아인 소프의 효과에 의해 시계신은 그야말로 무한의 힘을 얻게 된 겁니다. 전 다시 무한계 아인 소프의 효과로 시계신 사디온, 시계신 카미온을 특수소환!"

ZONE의 손을 떠난 두장의 카드가 무한계 아인 소프의 두개의 원을 통과하며, 각각 초록색과 갈색의 갑주를 두르고 그 갑주의 가운데에 얼굴이 떠오른 천사의 형태로 현현되어 필드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시계신 사디온 - 레벨 10, 바람속성, 천사족, 공격력 0]

[시계신 카미온 - 레벨 10, 땅속성, 천사족, 공격력 0]


"3체의…시계신이라고…?!"

어찌어찌 이길 수 있는 수단을 만들고, 한방을 터뜨렸던 유세이 앞에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져 눈 앞에 펼쳐진다.
1체라도 상대하기 힘든 시계신이 3체나 늘어선 그 위압감은 상대하고 있던 유세이를 넘어, 뒤에 남아 있는 일행에게 까지 전해졌다.

"말도 안돼…?! 패에 3체 씩이나 시계신이 있었다고?!"

"유세이의 전략은 필드에 시계신이 하나 뿐일 때를 전제로 한 거야! 그게 3체 씩이나 나왔다면…!"

그나마 유세이 다음으로 충격에서 벗어난 잭과 크로우가 신음을 흘리며 현재의 상황의 위험함을 분석한다.

"거짓말…!"

연속해서 일어나는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상황에, 일행 모두는 다리가 풀려버릴 것 같았다.

"시계신 사디온, 카미온은 파괴되지 않고, 전투 데미지를 0으로 합니다."

배틀. 그 한마디와 함께 ZONE의 공격이 시작된다.

"시계신 자피온으로 블랙 페더 드래곤을 공격!"

시계신 자피온의 손에서 쏘아진 수류파가 블랙 페더 드래곤을 향해 날아든다.

"시계신 자피온은 전투를 실행했을 때, 상대 필드 위의 마법, 함정 카드를 전부 덱으로 되돌립니다."

이 공격이 들어가면 고철의 허수아비가 덱으로 돌아가버린다.

"큭…! 함정 카드 오픈! 고철의 허수아비!"

유세이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고철의 허수아비를 살리는 것이 되어버린다.

"상대 몬스터 하나의 공격을 무효로 한다!"

고철의 허수아비에 막힌 자피온의 공격이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진다.

"그리고 발동 후, 다시 세트할 수 있다!"

이렇게 첫번째 효과 발동은 막았지만, 아직도 두번째와 세번째 시계신의 효과가 남아 있는 상황.
그리고, 이번 턴에선 더이상 고철의 허수아비를 발동할 수 없다.

"배틀! 시계신 사디온으로 블랙 로즈 드래곤을 공격!"

시계신 사디온의 손에 모인 바람이 단숨에 블랙 로즈 드래곤에게로 불어닥쳐온다.

"시계신 사디온이 전투를 실행했을 때, 자신의 라이프 포인트가 4000 이하일 경우, 라이프 포인트를 4000으로 되돌립니다."

[라이프 포인트 - ZONE 4000 : 유세이 3000]

[이, 이게 어찌된 일 입니까! ZONE의 라이프 포인트가 단번에 회복! 이걸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버렸습니다!]

"그, 그런!"

"그렇게 힘들여 준 데미지였는데…!"

유세이가 힘들게 준 데미지를 단숨에 회복시킨 ZONE의 시계신의 위력에 일행 전원의 몸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계신 카미온으로 레드 데몬즈 드래곤을 공격!"

시계신 카미온이 앞서나온 순간, 폐허가 되어 버린 건물의 파편들이 지상에서 단숨에 떠올랐다.
카미온이 손을 내젓자, 그 파편들은 일제히 레드 데몬즈 드래곤, 그리고 그 옆의 블랙 페더 드래곤과 블랙 로즈 드래곤을 향해 날아들었다.


"시계신 카미온이 전투를 실행했을 때, 상대 몬스터를 전부 덱으로 되돌리고 되돌린 몬스터 하나당 500 포인트의 데미지를 줍니다."

"뭣?!"

시계신 카미온의 공격에 의해, 블랙 페더 드래곤, 레드 데몬즈 드래곤, 블랙 로즈 드래곤, 이 3체의 싱크로 몬스터가 단숨에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아가버린다.
그리고─

"으아아아악!!"

[라이프 포인트 - ZONE 4000 : 유세이 1500]

덱으로 되돌아가면서 남은 카미온의 공격이 단숨에 유세이를 덥쳐오며 D휠을 뒤흔들었고, 그 충격에 천공에서 다시 균형을 잃은 유세이의 D휠이 이번엔 붉은 빛의 날개를 잃고 수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세이!!』

"크으…으오오오오!!"

수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상황을 파악한 유세이가 곧바로 비상 레버를 당겨 D휠의 출력을 단숨에 높히는 타바네가 설치한 리미트를 해제시키고, 그립과 액셀을 밟으며 떨어지기 시작한 하늘 위에서 가속을 시작하자, 다시 붉은 색의 날개가 펼쳐지며 유세이와 D휠을 띄워올린다.

"후우…!"

[후도 유세이! 어찌어찌 태세를 재정립했습니다! 하지만 유세이의 필드는 비어있고! 패도 0장! 이 대핀치의 조건을 맞이해…으으으!! 부탁합니다!! 타개해주십시오!! 유세이!!]

"훗…생명을 연장하셨군요. 턴 엔드."

가까스로 지면에 추락하는 것을 면한 유세이를 바라보던 ZONE이 통신을 통해 그렇게 말을 내뱉고 턴 엔드를 선언한다.
상황은 절체절명.
손에도 필드에도 카드가 없는 최악의 상황.

'하지만…'

어떻게든, 가까스로 자신의 턴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걸로…'

"활로를 다시 뚫을 수 있다. 유세이. 당신은 이 상황에서도 희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

어느새 자신의 뒤쪽으로 나타난 ZONE의 거대한 몸체가 유세이의 D휠을 바짝 뒤쫓아온다.

"제 패는 0장. 다음 제 턴이 오게 되면, 3장의 시계신은 단번에 덱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때, 다른 시계신을 드로우하지 못 한다면, 전 시계신을 소환하지 못하고 턴 엔드할 수 밖에 없게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공격이 가능하게 되며 승산이 보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정말로 자기 자신인 것인가.

완전히 자신의 머릿속을 꿰뚫듯, 자신의 생각을 완벽히 읽은 ZONE의 말에 유세이는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저도 예전엔 그런 식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생각한대로는 되지 않았지요. 그리고…지금의 결론에 도달한 겁니다."

ZONE의 손을 대신하고 있는 거대한 손이 주먹 쥐어진다.

"미래의 평화를 위해선, 지금 이 곳을 파멸시키는 것 뿐이라고!"


[아니야!!]


크게 반박하는 목소리가 유세이와 ZONE의 통신을 넘어 들려왔다.

"이치카…?"

자신과 ZONE의 사이로 끼어든 것은 듀얼을, 그리고 둘 사이의 대화를 전부 뱌쿠시키를 통해 듣고 있던 이치카였다.

[유세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아…! 그 녀석은 하나를 구하기 위해 하나를 버리는 인간이 아니고! 100을 구하기 위해 1을 버리는 인간도 아니야! 시티를 파멸시키면서 까지 미래를 구한다고 생각했을리 없어!]

"이치카…"

[ZONE! 넌 유세이가 아니야! 진짜 유세이라면…희망을, 가능성을 버리지 않아!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완전히 끝나버린 상황이라도, 절대로!]

열변을 토해내듯, ZONE이 유세이라는 것을 부정한 이치카의 외침에 얼굴 반쪽이 드러난 ZONE의 눈동자가 감겼다.

"…그렇습니까."

그런 담담한 반응을 보이던 ZONE은 눈을 뜨고 자신을 향해 일방적으로 통신을 걸어온 상대,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습니까, 오리무라 이치카?"

이치카를 향해 되물었다.

[뭐…?]

갑자기 화살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이치카는 당황한 듯한 모습이 된다.

"당신이 만약 후도 유세이…저의 위치였다면, 당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것입니까?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입니다."

[……]

이치카로서는, 이런 ZONE의 말에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이 유세이보다 약하다는 것을 이미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치카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조금 옛날 이야기를 하도록하지요."

그런 이치카의 반응에 ZONE은 조용히 말을 이어나갔다.

"이 이야기는 미래를 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소중한 사람들을 버리고, 잃어버린, 어느 나약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

그 때의 전, 기황제에 의해 멸망해나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레지스탕스에 가입하여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독자적으로 찾고 있었지요.
그리고 저는 IS에 대해, 그리고 모멘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제멋대로인 지인을 통해 그 방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황제 군단을 막기 위해선, 그것들을 컨트롤하고 있는 모멘트의 동력원을, 사람의 마음을 읽어들이는 유성입자를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하지만, 부풀어버린 사람들의 욕망과 부정적인 감정은 혼자 깨달은 저 혼자서는 바꿀 수 없었습니다.

자신들에 의해 세상가 멸망하고 있는데도, 인간은 계속해서 스스로들끼리 전쟁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도덕과 인륜. 그런 것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때, 저는 발견했던 것입니다. 일찌기 참극에 의해 분단되어 있던 도시를 다시 잇고, 세상을 잠식해 나가는 어둠에서 세상을 구해낸, 후도 유세이라는 이름을.

어떠한 고난에도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불굴의 영웅전설을…

그리고 전, 그 영웅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사용했던 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깨달음의 경지, 클리어 마인드를 익히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를 끝까지 믿고 도와줄 동료들도 다시 찾고, 얻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동료들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제가 깨달은 경지, 클리어 마인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욕망을 버리자고 말하며 세상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 저에게 돌아온 것은 사리사욕을 위해 제 힘을 노리는 자들과, 고작 그런 것으로 세상이 구해지겠냐며 부정적으로 되돌아온 멸시의 시선들 뿐.

하지만,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작게나마 제 자신을 믿고 따라와주는 사람들이 늘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자신을 믿어주던 소중한 사람들이 저를 위해 떠나고, 죽어가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지금의 저를 믿어주던 사람들을 버렸습니다.

포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결심을 한 것이었습니다.


제멋대로인 지인이 추천했던, 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한 결심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영웅이 되는 것을.


내 자신을, 후도 유세이로 바꾸는 것을.


그 세계에서는 이젠 그 방법 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레지스탕스의 말을 들어줄리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영웅의 힘을 가졌더라도, 영웅이 아니라면 소용이 없었기에.

제멋대로인 지인을 통해 영웅, 후도 유세이의 인격을 카피하여, 그것과 동화되어 후도 유세이가 되기 위해 전 수술실의 침대 위로 올랐습니다.

이로인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기억 하지 못 하게 될 지라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내 자신의 몸을 버려도 상관없고 결심했기에, 저는 제 자신을 버리는 일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아니…굳이 그것 때문이 아니라도, 그 때의 저에겐 이미 남아있는 소중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전,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불굴의 인물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올바르게 인도하는 사람으로서,


─유일한 남자 IS 조종사에서 전설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

"유일…한…?"

"남자 IS 조종사…?"

"전설의 영웅…?"

ZONE의 이야기에 모두의 표정은 ZONE의 얼굴을 봤을 때보다 더 경악하여 입조차 다물지 못한 상태가 된다.
특히 호키를 비롯한 이치카 Lovers와 치후유의 얼굴은 매우 사색이 되어 있었다.

"…설마…"

패러독스의 일을 떠올린 샤를로트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럴리 없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매우 흔들리고 있었다.


지금, 세계에서 IS를 다룰 수 있는 남자는 2명이다.

오리무라 이치카와 후도 유세이.

그러나 유세이의 얼굴을 한 ZONE은, 유세이를 과거의 인물처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유일한 남자 IS 조종사라 칭했다.



여기서 나올 수 있는 결론은─


"그렇습니다."

모두의 표정을 본 ZONE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전, ZONE. 후도 유세이의 모습을 빌려 세상을 구하고자 했던 유일한 남자 IS 조종사. 본명은, 오리무라 이치카입니다."
***********************************************************
그러고보니 몇화전에 이 전개를 예상한 분이 꽤 있었죠.
그러니 충격은 덜하실 듯.(이글루스는 어떨지 모르지만.)

자아, 이걸로 설명해보자면, 원작 ZONE보다 더 처절합니다.

1.원작과 달리 홀로 클리어 마인드의 경지에 도달했음에도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을 이용해먹을려고 하고, 말을 씨알도 안 먹어서 실패.
2.그와중에 소중한 사람들, 즉 히로인들이나 치후유등이 사망하거나 모종의 이유로 이치카의 곁을 떠남.
3.그것을 견딜 수 없었고, 세상이 시시각각으로 멸망하는 상황을 두고볼 수 없었던 이치카는 제멋대로인 지인에게 부탁. 결국 유세이가 됨.
4.일찍이 클리어 마인드를 깨달았기에, 유세이가 되고서 엄청난 힘을 얻은 이치카였지만. 결국 원작처럼 시간이 부족해서 세계가 멸망.
5.이후 상황은....말하지 않아도.

즉, 방법을 찾았음에도 실패.
이건 마치, 애프터 그로우를 드로우했던 아포리아가 진 것과 겹쳐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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