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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 CROSS OF STORY (유희왕과 IS의 X-OVER 팬픽)/2부 CROSS AFTER 完

1화

by 카이곤 2023. 5. 21.

*본작은 [인피니트 스트라토스X유희왕5D`s]CROSS OF STORY 에서 이어지는 후일담 스토리입니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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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
유성 입자라 불리는, 한개의 입자로는 어떠한 화학 반응도 일으키지 못하고, 그 어떠한 것도 되지 못하는 물질 여러개가 하나로 뭉쳐서 발생되는 모멘트 에너지를 발생하는 기관.



"영구기관. 인류가 바라지마지않던 동력 기관. 그래…. 그걸 후도 박사에 의해 우리 인류는 새로운 미래를 얻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지."


─제로 리버스
후도 박사가 처음으로 개발했던 모멘트가 폭주하여, 모멘트가 세워졌던 섬 전체를 날려버리고, 그 섬에서 가까웠던 도미노 시티의 절반을 날려버린 인간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재앙.



"모멘트의 폭주에 의해 일어난 제로 리버스라는 이름의 재앙으로, 모멘트는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던 인류의 꿈을 다시 되살린 것은 또 다른 인류의 꿈이었다."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모멘트를 동력으로 하여, 우주 활동&개발 용으로 연구되다 실패한 파워드 슈츠를 시노노노 타바네가 새롭게 개발하여 탄생한 마술과도 같은 병기.



"그래. 인류는 그렇게 진화하며 나아가고있다. 아니, 말을 잘못했군."


"인류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 하고 있다."


그렇게 말을 늘어놓던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이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고 햇볕이 들어오는 창문쪽으로 향한다.

"ZONE이 믿었던 인간의 가능성에 의한 진화 같은건 거짓말이다. 인간들은 요구밖에 할 줄 모른다. 스스로의 가능성은 시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착취하고 있지. …세계는 비틀어져있다. 노력하는 자가 위에 있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위에 서있다."

"……"

그런 남자의 뒤로 비서같은 모습의 정장을 입은 여성이 홀로그램 테블릿을 들고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끌어야 된다."

여성은 아무말 없이 홀로그램 테블릿의 버튼을 눌러 홀로그램을 띄우고, 그 테블릿을 남자에게 넘긴다.


"그것이 바로 나, Mr.프레지던트의 사명이다."


─떠오른 홀로그램 화면엔, IS의 어머니라 불리는 시노노노 타바네와 최근 IS의 아버지로 공표된 후도 유세이의 얼굴이 떠올라있었다.

*****

─모멘트의 발명
─제로 리버스
─백기사 사건
─그리고, 아크 크레이들

최근 15년여 동안에 일어난 4가지의 큰 사건들은 세계를 바꿔놓기엔 충분했다.


아크 크레이들을 낙하시키려는 음모를 꾸인 ZONE과 그 음모를 막아낸 `영웅`이라는 이름과 함께, 시노노노 타바네로부터 `IS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동시에 얻게된 후도 유세이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크게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과.

아크 크레이들의 낙하를 이유로 삼아, 언제 닥칠 위험에 대비한다라는 핑계로 IS를 통한 군비증강을 획책하기 시작한 각국.


`영웅`의 등장과 함께 표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 세계 각국의 야심과 욕망은 세계를 혼란으로 빠뜨리기엔 충분히 위험한 요소였지만.


그것을 일찍이 예측한 카이바 코퍼레이션과 시노노노 타바네, 그리고 후도 유세이의 공동 성명에 의해 세계각국이 품고 있던 `딴 생각들`을 단숨에 표면 아래로 내려버렸다.


─진정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가 완성되고, 그 탑승자가 정해진 지금을 기점으로, 지금부터 자신들은 병기로서의 IS 연구와 개발을 중지하고, 모든 기술을 우주 개발과 연구를 위해 사용하겠다.


이것의 의미는, 사실상 병기로서의 연구를 금지한다라는 경고와 같다.

IS계의 최고 권위자이자, 권력인 시노노노 타바네와 최근 시노노노 타바네로 부터 동급의 이름을 받은 후도 유세이.
그리고 각국의 벨런스를 유지시키기고 있는 카이바 코퍼레이션이 동시에 발표한 성명은 그 정도의 위력이 있는 것이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일방적인 통보에 IS의 병기로서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던 세계각국이 가만히 있을리도 만무했으나─


진정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완성이라는 말에, 각국은 이 공동 성명에 그 어떠한 반론도 내지 못했다.


진정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완성.
이 진정한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각국은 이렇게 생각한 것이다.

지금의 IS로는 상대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물건이 완성되었다는 것.
그것을 완성시킨 시노노노 타바네와 그 조종사인 후도 유세이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면 그 진정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로 인해 험한 꼴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거기다,


"아크 크레이들과 같은 위험이 닥쳐올 때를 대비하여 각 나라가 서로의 전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위험으로 부터 대항할 수 있도록 인류가 하나가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때입니다."


영웅, 후도 유세이가 공동 성명이후 남긴 이 말은 각 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그로인해 자국민을 적으로 돌릴 수 없던 각나라의 수뇌부는 울며 겨자먹기로 IS의 병기로서의 연구와 개발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겠다라는 답변 성명을 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인해 세계각국의 IS의 연구는 카이바 코퍼레이션의 중재에 의해 우주개발쪽으로 하나 둘 자리를 옮겨가고 있었다.
본래가 우주 개발과 연구를 위한 파워드 슈츠로 개발된 탓인지, 공동 성명 이후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 우주개발을 위한 IS의 연구와 개발은 상당히 많이 진척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일 뿐.
IS라고 하는 마법과도 같은 병기를 단순히 우주 개발용으로 놔두기엔 아깝다라고 생각 중인 각국의 수뇌들의 병기로서의 개발과 연구는 남모르게 아직도 진행 중이었다.

*****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야 돼."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IS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로 불리는 두 사람. 시노노노 타바네와 후도 유세이는 각국의 비밀 연구소등의 데이터를 둘러보며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으으음…그냥, 백기사 때처럼 파악! 하고 뭔가 크게 저질러보는건?"

"갑작스러운 개혁은 반발만 일으킬 뿐이야. 솔직히 공동 성명도 반쯤은 도박이었다고."

분명, 공동 성명때의 말 뿐만이 아니라, 타바네가 말한 것처럼 행동으로도 내보여야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자신들이 해야될 일은─

"모두의 마음이 욕망과 부정적인 마음에 휘둘리지 않게 하는 것."

ZONE이 경고했던 사람의 욕망과 부정적인 마음에 의한 모멘트의 폭주. 그리고 일어난 인류의 멸망.
그 날, 그 경고룰 확실하게 마음에 새긴 유세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고 이어나기 위해 타바네와 함께 행동을 같이하고 있다.

"오래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쌓아올려가겠어. 내가 쌓아올린 유대처럼 말이야."

"흐음~ 뭐, 난 유세이가 한다면 하는대로 그대로 따라가 주겠지만."

"…항상 혼자 제멋대로인 타바네 누나의 대답이 아닌걸?"

"아하하~ 하지만 내가 만드는 미래보단 유세이가 만드는 미래가 더 궁금한 걸."

"그런 소리하지마. 내가 만드는 미래가 아니야. 우리들이 나아가는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미래야."

"…응. 그러네."

작은 미소와 함께 타바네의 고개가 옆에 앉아있던 유세이의 어깨 위로 떨어진다.

"…그럼 언제나 처럼, 난 제멋대로여도 괜찮아?"

"멈출 수 없을때는 내가 멈춰줄테니까. 약속이잖아. 그건."

"…그러면 유세이를 믿고 한번 제대로 폭주해볼까~"

금새 평소의 명랑발랄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매드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 타바네의 모습에 유세이는 마치 보호자와 같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적당히 해줘."

*****

──아크 크레이들의 낙하 사건으로부터, `IS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공표된 후도 유세이가 IS 학원을 떠난지 일주일.

언제나처럼 떠들썩하지만, 그 언제나처럼이 이전과는 다른 IS 학원에서.

"…벌써 아침인가…"

오늘도. 그와 그녀들의 아침은 시작된다.
*****

1화-새로운 아침

*****
기숙사 건물의 1층에 마련된 남자 기숙사 방은 총 4인실로 만들어져있다.
최초의 남자 조종사인 오리무라 이치카와 후도 유세이가 등장했을 때, 또 다른 남자 조종사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남자용 4인실을 따로 만든 것이다.

"유세이랑 지낼때는 편했지만…, 지금에 와선 너무 넓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가끔씩 호키들이 들락날락할 빌미도 제공하고 있고, 그렇게 남 모를 고민을 한숨과 함께 혼잣말로 내뱉은 이치카는 잠옷 대용으로 입고 있는 반팔과 바지를 벗고 교복으로 갈아입는다.
오늘은 주말이기 때문에 수업은 없는 날이지만. 아레나를 개방해두고 있기 때문에 IS를 연습하기엔 적합한 날이었다.

"그러면 오늘도 힘내보자. 세츠라."

[-YES-]

자신의 파트너이자, 전용기인 뱌쿠시키 세츠라의 홀로그램 메세지에 이치카는 살짝 웃으며 아침을 먹기 위해 기숙사 방을 나섰다.

 

遠(とお)く彼方(かなた)を見渡(みわた)して
토오쿠 카나타오 미와타시테
머나먼 저편을 바라보며


"아, 여기야 여기~!"

학생 식당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로 고등어 조림 정식을 선택한 이치카가 자리를 두리던 거리고 있을 때, 5명이 둘러앉은 테이블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반년 전, IS 학원에 입학 했을 때 재회하고, 새롭게 만나며 쌓아올린 이치카의 인연(유대)이자, 현재는.

"늦어. 항상 기다리고 있는 우리들을 생각해보란 말이야."

"윽, 미안."

"역시 한명 씩 돌아가면서 상주하는 것이 좋을까. 이젠 유세이도 없고."

"그건 그만둬 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어…"

"자아, 장어 먹고 힘내."

"……이걸 주는 의미는 뭐야, 링."

"오늘은 내가 놀러갈거니까. 체력회복이라도 해두라고."

"잠깐만요, 링 씨. 오늘은 제 차례라고요?"

"애초에 순서 같은건 당일 정하는거니깐 관계없잖아."

"관계 있어요!"

 

単純(たんじゅん)に視界(しかい)の狭(せま)い事気付(こときづ)いた
탄쥰니 시카이노 세마이 코토 키즈이타
단순하게 시야가 좁다는 걸 깨달았어

 

오늘도 시끌시끌한 모임.
일명 Lovers로 불리는 이 일행이 아침 식사 때마다 한자리로 모이기 시작한 것은 2학기 시작하고 부터 쭉으로, 벌써 일주일 동안이다.

"……그래도."

예전이라면 이런 시끄러움을 난처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요즘 들어선 이런 시끄러움 없이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조용히 상황을 보고 들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바른 자세로 된장국을 마시고 있는 시노노노 호키.
언제나 처럼 티격태격이지만, 사실은 둘도 없는 콤비인 링과 세실리아.
언제나 상냥하면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알게모르게 일행들을 챙겨주는 샤를로트.
그리고 언제나 처럼 벌어지는 시끄러운 상황을 그저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라우라.

모두가, 이치카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말로 할게 아니라 언제나처럼 하면 그만이잖아."

"그 말이 언제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한숨과 함께 호키가 된장국 그릇을 내려놓으며 한마디를 하자, 라우라가 뒤를 이어 입을 연다.

"언제나 처럼이라."

"…과연, 그렇군요."

싸우고 있던 링과 세실리아의 눈이 번뜩이며 이치카를 바라본다. 그 눈빛과 기세에 이치카가 뒤로 땀을 흘리며 뒤로 물러선다.

"마침 제 3아레나도 비어있겠다…, 오늘도 해보자고. 이치카?"

"이번엔 확실하게 격추시킬테니까요."

"…에, 저기………, 상냥하게 해줘…"

그러나 최근엔, 전부 책임지겠다고 한, 그 때의 말을 이치카는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조금은 쉬게 해줘!'

 

自分捨(じぶんす)てる方(ほう)が楽(らく)でも
지분 스테루 호우가 라쿠데모
자신을 버리는 편이 편해도

 

"워럇!!"

"큿!"

무겁고 날카로운 금속음이 크게 울려퍼지며 검은색과 자주색의 컬러링의 IS, 셴롱이 양손에 쥔 연결된 언월도, 쌍천아월과 이제는 완벽하게 제 2형태로 고정된 뱌쿠시키 세츠라의 유키히라 니가타가 교차하며 대치한다.

"칫!"

"놓칠 줄 알고!"

유키히라 니가타를 아래로 휘두르며 링과의 대치 상태를 풀은 이치카가 하늘로 솟아오르자, 곧바로 링은 연결된 쌍천아월을 분리하여 동시에 이치카를 향해 투척한다.

제 2형태가 된 제 4세대 기체인 뱌쿠시키가 제 3세대 시작기에게 밀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것은 모멘트의 출력 리미터 때문이었다.

모든 IS는 특정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항시 모멘트의 출력을 평균값으로 유지시키는 출력 리미터가 존재한다.
이것은 최초의, 카이바 코퍼레이션과 시노노노 타바네가 협의하에 결정된 최소한의 병기로서의 안전장치로서, 이 리미터로 인해 조정된 출력 내에서 IS는 그 한정된 에너지를 기체 자체의 에너지와 실드 에너지, 그리고 무장의 에너지로 분배하여 사용하게 된다.
이런 최소한의 조치조차 없었다면, 백기사 때의 위력의 최소 2배는 넘는 기체들이 지금 전 세계를 회치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영구 기관인 모멘트를 사용하는 IS를,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체로 만드는 이 리미터의 존재로 인해 몬도 그로소 등의 IS 끼리의 결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最大限(さいだいげん) 耐(た)えてみたいと思(おも)った
사이다이겐 타에테 미타이토 오못타
최대한 견디고 싶다고 생각했어


다시 이야기를 되돌리자면, 이 리미터의 존재로 인해 스펙의 차이가 많이 나는 제 4세대의 2형태가 제 3세대의 시작기에게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두번째 사실은, 뱌쿠시키와 셴롱의 연비차이다.
한정된 에너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냐에 따라 결정이 나는 현 IS의 결투 상황에서, 아무리 고위력이라도 연비를 많이 먹는 무장은 위력은 낮지만 연비가 안전적인 무장보다 그 실용성과 효용성이 떨어진다.
안 그래도 레이라쿠뱌쿠야에 의해 에너지 소모가 큰 뱌쿠시키 세츠라는 제 2형태가 되면서 슬러스터와 부스터에 사용되는 에너지 량이 증가 되면서 결과적으로 유키히라 니가타에 사용될 에너지마저 줄어들어 버렸고, 그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 해, 분배하지 않고 막 써버린 이치카는, 연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시험 제작된 셴롱에게 크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읏!"

날아오는 쌍천아월을 빛을 잃은 유키히라 니가타로 간신히 쳐낸 이치카였지만.

"잡았다!!"

발밑 아래에서 솟구쳐 올라온, 입꼬리를 올린 웃음을 짓고 있는 링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이 승부 받아가겠어, 이치카!"

"이런─!"

콰과앙!!

 

今日(きょう)がどんなダメな日(ひ)でも
쿄우가 돈나 다메나 히데모
오늘이 아무리 안 되는 날이라도

 

"아, 저쪽 끝났다."

패자의 모습으로 지면에 널부러진 세실리아와 이치카의 모습과 대비되는, 의기양양한 승자의 모습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링과 셴롱의 모습을 확인한 샤를로트와 라우라가 역시나라는 표정으로 웃음을 보인다.

"에너지 출력이 동등한 상황에서 연비나 무장의 안전성으로 보면 셴롱이 블루 티어즈나 뱌쿠시키 세츠라보다 위니까. 결과야 당연하겠지."

"그러면 이제 반대쪽도 슬슬…"

샤를로트와 라우라가 돌린 시선의 반대방향에선─

 

僅(わず)かな光(ひかり)を
와즈카나 히카리오
희미한 빛을

 

[-실드 에너지 잔량 : 93-]

"…강해…"

양손에 아마츠키와 카라와레를 쥔 호키가 아카츠바키의 홀로그램 모니터로 떠오른 자신과 아카츠바키의 현 상황을 살피곤 신음을 흘린다. 그 화면 옆으로는 호키가 눈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대의 간략된 정보가 떠올라있다.

[-IS : 브륜힐데-]
[-탑승자 : 오리무라 치후유-]


칙칙한 검은색의, 딱 봐도 미완성이라는 느낌의 IS에 탑승하고 있는 치후유가 가진 무장은 현역시절에 쓰던 무장의 개량형인 유키히라 카이(改) 하나 뿐이다.
단순히 지면 위에 서서 유키히라 카이를 들고 있는 것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빈틈이 없는 모습은 과연 세계 최강의 IS 조종사라는 명칭이 허명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너무 강해…'

완벽히 밀리고 있다.
기본적인 검도 실력으로도, IS 적성과 실력으로도.

"뭐냐, 벌써 끝이냐?"

유키히라 카이를 어깨 위로 매며, 치후유가 도발하듯 호키에게 입을 열며 입꼬리를 올린다.

"아직 3분도 안 지났다. 네가 부탁한 10분까진 아직도 멀었다."

"…알고, 있습니다."

IS의 실드 에너지 잔량과 더불어 조종하고 있는 자신의 몸도 단 3분 만에 지쳐버렸다.
하지만 자신이 먼저 부탁을 한 이상,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다.

"하아앗!!"

─그러니까 단 일격에 건다.

아카츠바키의 전개장갑을 변형시켜 고속 기동 상태가 된 아카츠바키와 함께 호키가 치후유를 향해 뛰어든다.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호키의 선택은 분명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가 나빴다는거지."

스스로가 그런 말을 하며, 치후유는 유키히라 카이의 검날(레이라쿠뱌쿠야 발동)을 전개하며 아무 말설임도 없이 유키히라 카이를 옆으로 휘둘렀다.

 

明日(あす)はまた明日(あす)の自分(じぶん)で
아스와 마타 아스노 지분데
내일은 또 내일의 나에게

 

쿠웅!

"으악?!"

고속으로 달려들던 아카츠바키가 커다란 굉음과 함께 아레나의 벽면에 처박혔고, 그로인해 실드 에너지 잔량이 한계에 도달하자 호키의 눈 앞으로 아카츠바키가 홀로그램 화면으로 경고를 띄워올린다.

"실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 기체의 스펙이 너무 높아서 감당을 못 한다는 느낌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로 할까."

"다시…."

치후유가 몸을 막 돌렸을 때, 호키가 가쁜 숨을 내쉬면서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연다.

"다시 부탁드리겠습니다!"

"…흥. 노력가인 녀석은 싫어하지 않아."

씨익하며 기분 좋아보이는 웃음을 지어보인 치후유는 다시 몸을 돌리며 호키를 향해 유키히라 카이를 겨누었다.

"하지만 나에게 직접 배우는 이상, 몸이 성할거라고는 생각하지마라, 시노노노."

 

灯(とも)せば良(い)い
토모세바 이이
밝히면 돼

 

─그리고 오전 동안의 자신들의 일정이 끝난 일행은 다시 점심을 위해 식당으로 모여있었다.

"이야~ 이걸로 내가 2판 다 이겼네? 어때, 이젠 할 말 없지?"

"이, 이건 블루 티어즈에 실탄 무장이 부족해서라고요!"

"그것도 실력이지, 실력."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웃음을 보이는 링의 모습에 호키 등이 쓴웃음을 짓고만다.
오전 중에 있었던 모의전에서 링과 세실리아, 이치카의 상대 전적은 각각 링이 2승, 이치카가 1승 1패, 세실리아가 2패로, 이치카가 얻은 1승은 세츠라의 실드 모드시 발동되는 에너지 공격 무효화에 의해 공격 수단이 막혀버린 세실리아를 통해 얻은 것이다.

 

途切(とぎ)れないように 消(き)えないように 自分(じぶん)を確(たし)かめて
토기레나이요우니 키에나이요우니 지분오 타시카메테
끊기지 않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자신을 확인하며

 

"그렇게 되었으니 오늘은 내가 간다고? 아, 그리고 내가 이겼으니 점심은 네가 쏴."

"네이네이, 알아서 모시도록하죠."

이젠 포기한듯 이치카는 난처한 웃음을 띄우며 링의 몫의 식권을 끊어 점심 매뉴를 선택해서 테이블로 가지고 돌아왔다.

"응? 라우라, 그거 맛있어?"

"음. 본국 밖에서 이렇게 맛있는 슈니첼을 맛볼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독일 요리 중 하나인 슈니첼이 가득 담긴 접시 위로 라우라가 포크와 나이프를 움직이며 썰은 한 조각은 입에 넣는다.
그러다 문득 옆자리에 앉은 룸메이트이자 마음이 잘 맞는 친우인 샤를로트의 시선을 느끼고는, 슈니첼 한 조각을 썬 뒤, 포크로 찍어 샤를로트의 앞으로 내밀었다.

"맛볼 텐가?"

"그래도 돼?"

"음."

"그러면 잘 먹을게~"

라우라가 준 슈니첼을 한입에 문 샤를로트는 금방 행복한 얼굴이 된다.

"맛있어~ 독일의 고기 요리는 뭐든지 다 맛있네."

"음음. 그렇지. 아 그리고 이것도 추천하겠다."

말이야 담백하게 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상당히 기쁜지 보이지 않게 미소를 보이며 라우라가 감자요리도 샤를로트의 앞으로 내민다.

 

数(かぞ)え切(き)れない程傷付(ほどきず)いても
카조에키레나이 호도 키즈이테모
셀 수 없을 만큼 상처입어도

 

"저 둘은 언제봐도 자매같은 느낌이네."

"응."

그런 둘의 모습을 이치카와 호키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지켜본다.

"…샤를로트도 이젠 웃게 되었네."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크 크레이들에서의 싸움 당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해야 했던 샤를로트는 최근까지도 잘 웃지 않았었다.
거기다 유세이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샤를로트는 굳은 모습으로 매우 큰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프랑스 대표 후보생의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프랑스 대표 후보생의 후원으로 있으며 자신에게 있어 좋은 기억은 없는 `뒤누아`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서였다.
본인의 말로는, "어차피 높은 IS 적성만 아니었으면 만날 이유도, 엮일 이유도 없었으니깐, 그렇게 크게 신경쓰진 않아."라면서 담담하게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계속 같이해 온 파트너(라팔 리바이브 커스텀II)와 헤어진 것과, IS와 관련이 없어져서 IS 학원에서 떠나야 된다는 것에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確(たし)かな明日(あした)が来(く)るようにと願(ねが)って走(はし)る
타시카나 아시타가 쿠루요우니토 네갓테 하시루
확신한 내일이 온다며 기원하며 달린다

 

그러나 다행히, 그 소식을 들은 유세이가 타바네와 함께 공동으로 샤를로트를 후원하게 되었고, 덕분에 다시 IS 학원에 재입학을 하여 현재는 `뒤누아`라는 성을 뺀, `샤를로트`로서 IS 학원에 재학 중이다.
성이 없어도 괜찮겠냐는 이치카의 말에, "어차피 나중엔 오리무라가 될테니깐, 괜찮아."라는 말로 답변하여 다른 Lovers들을이 한방 먹었다라는 표정이 된 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좋은게 아니야. …뭐, 아직은 학생이니 조급해 할 필요는 없나."

이치카의 작은 말에 평탄하게 이야기하며 호키가 유리컵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한번에 원샷한다.
그러는 사이, 나머지 일행의 이야기는 어느새 과자의 이야기로 넘어가 있었다.

 

二度(にど)と無(な)い今日(きょう)を
니도토나이 쿄우오
2번 다시 없는 오늘을

 

"아, 그러고보니 독일은 맛있는 과자도 많다던데, 바움쿠헨 같은거. 중국에는 그런 게 별로 없으니까 부럽다면 부러울지도."

"음. 그럼 다음에 부대원들에게 말해서 프랑크프루터 크란츠를 보내 달라고 하지."

"독일 과자라면 저는 그걸 좋아한답니다. 베를리너 판쿠헨."

"에? 베를리너 판쿠헨이면 잼을 넣어서 튀긴 빵 말이야? 그거 겉에다가 바닐라까지 입혔으니까 칼로리가 엄청날텐데…, 세실리아는 그거 좋아해?"

"저, 저는 확실하게 칼로리 계산을 하니깐 괜찮아요! 그거 이외엔 하루종일 아무것도 입에 안 댈 각오로!"

"…과자 정도는 편하게 먹으면 안되는거야?"

"이치카. 여자엔 양보할 수 없는게 많아."

『응응.』

"그건 그렇고 가을인가. 역시 가을하면 만주겠지."

"호오, 겨울은?"

"전병."

"과연, 호키네."

그렇게 이럭저럭하는 동안, 점심시간은 끝을 고했고.
오전 시간의 일을 마친 일행은 각자의 할 일을 위해 뿔뿔히 흩어져갔다.

 

途切(とぎ)れないように 消(き)えないように
토기레나이요우니 키에나이요우니
끊기지 않도록 사라지지 않도록

 

"……으음…"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한 호키가 지친 표정으로 거울을 바라본다.

"……개운하지 않아."

어제쯤부터 시작된 영문 모를 찜찜함과 두통에 의해 호키의 표정은 방금전 일행의 앞과 달리 상당히 일그러져있었다.

"…도데체 뭐지."

감기 같은 증상 같기도, 혹은 멀미 같은 증상 같기도 한 영문 모를 증상.
의무실에서 진단을 받아봐도, 별 이상이 없다는 말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진단을 받진 못 했다.

"…그 날은, 아직 멀었고. …으음…도데체 뭐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 한채 호키는 고개를 털어내고, 뺨을 찰싹찰싹 때리며 정신을 바로잡는다.

"…이러면 안되지. 그러면…"

쿠당!

"……어라?"

뭔가 큰 울림과 함께 몸이 욱씬거린다.

"…몸이…안 움직여…"

뒤늦게 자신의 몸이 쓰러졌다라는 걸 알아챈 호키는 몸을 일으키려 해보지만, 핑핑돌기 시작한 눈 앞과 감각이 사라져가는 팔과 다리로 인해, 점점 물에 빠져들어가는 감각에 휩싸여간다.

"…?! …호키…!"

깜짝 놀란 익숙한 목소리마저 희미해지는 가운데.

─호키의 의식은 거기서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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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네입, 100화 완결 이후 다시 스핀오프겸 후일담으로 돌아온 카이곤입니다.
이번작부턴 듀얼의 비중이 줄어들고 IS간의 결투씬이 늘어날 예정.

그리고 1화인 만큼 가볍게 시작해봤습니다.
아, 마지막에 호키가 쓰러진 건...가볍게...?(어이.)

자아, 그럼 이번 작품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전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2화를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P.S-시즌 1과 시즌 2 사이의 공백의 일주일간 저 여섯명이 뭘 했길래 이치카가 쉬게해달라고 마음으로 외치는 지는 상상에 맡기도록 하죠(시간이 난다면 써보겠지만, 아쉽게도 그럴 여유는 없...)
확실한건 일창게에 올라올 내용은 아닐 것이라는 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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